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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철이 되면 꼭 몇 개씩 너무 물러져서 그냥 먹기도, 곶감으로 말리기도 애매한 감이 생깁니다. 떫은 먹시감을 한 상자 받았는데 홍시가 한꺼번에 익어 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이럴 때 예부터 집집마다 담가 두던 것이 감식초입니다.
감식초는 감의 당이 술이 되고, 그 술이 다시 식초가 되는 두 번의 발효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감을 넣어 두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도 용기, 공기, 기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항아리에 홍시를 넣어 1년 두는 전통 방식과 찹쌀막걸리·누룩을 넣어 10일쯤 발효를 시작하는 빠른 방식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우리 집에 맞는 방법 고르는 기준과 희석 계산 예시도 함께 담았습니다.
핵심 요약
- 전통 방식: 홍시를 항아리 8부까지 담아 1년 뒤 거름
- 빠른 방식: 먹시감+찹쌀막걸리+누룩, 10일쯤 발효 시작
- 원액은 물에 희석해 마심, 25% 음료로 마신 사례 있음
감식초 만드는 법의 핵심, 두 번의 발효 이해하기

식초를 발효로 만들 때는 두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감의 당이 알코올로 바뀌고(알코올발효), 그다음 공기가 있는 상태에서 알코올이 산으로 바뀝니다(초산발효). 감식초가 시큼해지기 전에 한동안 술 냄새가 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감식초 연구 자료를 보면 대봉감 주스는 알코올발효 4일째 알코올이 8.0%까지 생겼고, 다른 품종은 8일 정도 지나 6.2~8.0%가 생겼습니다. 또 초기 알코올이 5%일 때 초산발효 10일째 산도가 5.88%로 가장 높았고, 알코올이 9%로 높으면 초산발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초반: 공기를 막아 술이 되도록 둠
- 후반: 술이 식초로 바뀌는 단계라 공기가 필요함
- 집에서의 의미: 술맛이 너무 독해지면 오히려 식초가 잘 안 될 수 있음
다만 이 수치는 실험실 조건에서 나온 결과라 집에서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습니다. 원리를 알고 냄새와 맛의 변화를 살피는 용도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감식초 재료는 물러진 홍시와 떫은 먹시감이 잘 맞아요

전통 방식은 붉게 잘 익은 홍시를 씁니다. 빠른 방식을 소개한 서울시 자료에서는 재래종 떫은 감인 먹시감을 사용했고, 지역 특산 감식초 중에는 대봉감과 단감을 원료로 쓰는 곳도 있습니다. 결국 당분이 충분히 오른 감이면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준비할 때는 감을 물로 씻거나 깨끗한 천으로 닦은 뒤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공통 과정입니다. 용기는 씻어서 햇볕에 말려 소독한 항아리나 깨끗한 밀폐용기를 씁니다. 꼭지 주변이 상했거나 곰팡이가 핀 감은 미리 골라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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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로 담그는 전통 감식초 1년 숙성 방법

시간은 오래 걸려도 감만으로 만드는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전북일보가 소개한 전통 방식을 단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붉게 익은 홍시를 깨끗한 천으로 하나씩 닦습니다.
- 항아리를 씻은 뒤 햇볕에 말려 자연 소독합니다.
- 홍시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되 8부 정도까지만 채웁니다.
- 입구를 광목으로 덮어 먼지와 벌레를 막습니다.
- 서늘한 곳에 두고 1년 뒤 걸러 냅니다.
8부까지만 채우는 이유는 발효 중에 감이 부풀고 거품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광목처럼 숨이 통하는 천으로 덮는 것도 뒤쪽 초산발효에 공기가 필요해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고 맛이 깊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막걸리·누룩으로 만드는 감식초 10일 발효 방법
1년을 기다리기 어렵다면 술과 누룩을 더해 발효를 앞당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울시 미디어허브에 소개된 먹시감 식초 만들기 과정입니다.
- 먹시감을 깨끗이 씻고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습니다.
- 밀폐용기에 감을 담고 찹쌀막걸리와 누룩을 넣습니다.
- 약 10일 두면 발효가 시작됩니다. 이 기간에는 가스를 빼 주고 내용물이 공기에 닿지 않게 관리합니다.
- 발효가 진행되면 감을 으깬 뒤 거름망에 걸러 보관합니다.
감, 막걸리, 누룩의 정확한 비율과 발효 온도는 공개된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라면 소량으로 시험해 보고,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발효 교육 일정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식초 담그는 두 방법 비교와 우리 집 선택 기준
| 구분 | 항아리 전통 방식 | 막걸리·누룩 방식 |
|---|---|---|
| 재료 | 홍시만 | 먹시감, 찹쌀막걸리, 누룩 |
| 용기 | 햇볕 소독한 항아리, 광목 덮개 | 밀폐용기 |
| 걸리는 시간 | 약 1년 숙성 후 거름 | 약 10일 뒤 발효 시작, 이후 거름 |
| 손이 가는 정도 | 적음(서늘한 곳에 두기) | 많음(가스 빼기, 공기 차단) |
| 잘 맞는 집 | 베란다·창고 등 둘 곳이 있는 집 | 공간이 좁고 빨리 맛보고 싶은 집 |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해당하는 쪽이 많으면 그 방법이 맞습니다.
- 항아리와 1년 동안 둘 서늘한 자리가 있다 → 전통 방식
- 첨가물 없이 감만으로 만들고 싶다 → 전통 방식
- 아파트라 큰 용기를 두기 어렵다 → 막걸리·누룩 방식
- 며칠에 한 번 가스를 빼 줄 수 있다 → 막걸리·누룩 방식
감식초 희석 비율 계산 예시와 마시는 법
감식초 원액은 산이 강해 그대로 마시지 않고 물에 타서 마십니다. 시판 감식초의 총산을 측정한 연구에서는 4.62~9.78%로 제품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집에서 만든 식초는 산도를 재기 어려우니 묽게 시작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지자체가 소개한 완주 동상감식초는 원액을 물과 섞어 25% 식초 음료로 마실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비율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 컵 200ml를 만들 때: 감식초 50ml + 물 150ml (50÷200=25%)
- 한 컵 150ml를 만들 때: 감식초 약 37ml + 물 약 113ml
- 더 순하게 마시려면: 감식초 30ml + 물 170ml로 15%
위장 궤양 등 질환이 있다면 더 많이 희석해야 속쓰림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먹는 중이라면 마시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감식초 만들 때 자주 묻는 질문
Q. 단감으로도 감식초를 만들 수 있나요?
A. 지역 특산 감식초 중에는 대봉감과 단감을 원료로 쓰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만든 단감 감식초의 비율이나 기간 기준은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홍시처럼 충분히 익혀 쓰는 것을 권합니다.
Q. 감식초는 언제 걸러야 하나요?
A. 항아리 전통 방식은 약 1년 숙성 뒤 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막걸리·누룩 방식은 10일 정도면 발효가 시작되고, 이후 감을 으깨 거름망에 거릅니다. 시큼한 맛이 충분히 올라왔는지 맛으로 확인하세요.
Q. 냄새가 이상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A. 정상과 이상을 구분하는 공식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아깝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식초 만드는 법, 1년 숙성과 10일 발효로 정리
감식초는 감의 당이 술로, 술이 다시 식초로 바뀌는 두 번의 발효로 만들어집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홍시를 항아리 8부까지 담아 광목을 덮고 1년 숙성하고, 빨리 맛보고 싶으면 먹시감에 찹쌀막걸리와 누룩을 더해 10일쯤 발효를 시작하면 됩니다. 다 된 감식초는 원액 50ml에 물 150ml처럼 묽게 타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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