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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나 마트에 울퉁불퉁한 노란 모과가 보이기 시작하면 슬슬 겨울 차 준비할 때가 됐다는 뜻이죠. 향은 정말 좋은데 막상 사 오면 껍질은 끈적하고 과육은 돌처럼 단단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지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모과는 생으로 먹기 어려운 과일이라 대부분 청이나 차로 만들어 먹어요. 그런데 설탕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씨는 꼭 빼야 하는지, 언제부터 먹어도 되는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모과 고르는 법부터 세척, 씨 제거, 설탕 비율, 숙성과 보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집에 있는 모과 무게로 설탕 양을 바로 계산할 수 있는 예시도 넣어 두었습니다.
핵심 요약
- 설탕 비율은 손질한 과육과 설탕 1:1이 기본
- 씨에는 아미그달린이 있어 반드시 도려내기
- 뚜껑 살짝 열고 한 달 숙성 후 유리병에 옮기기
모과청 담그기 좋은 시기와 잘 익은 모과 고르는 법

모과는 9월부터 11월까지 수확하는 가을 과일이에요.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껍질이 노랗게 물드는데, 이때가 향이 가장 진해서 청을 담그기 좋습니다. 그래서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모과청을 많이 담가요.
이런 모과를 고르세요
- 껍질이 연두색보다 노란색에 가까운 것
- 표면에 주름이 없고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
- 가까이 댔을 때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것
- 검은 반점이 넓게 퍼졌거나 눌러서 물렁한 곳이 있는 것은 피하기
노랗게 익은 모과는 표면이 기름을 바른 것처럼 끈적한데, 이건 상한 게 아니라 정유 성분이에요. 향의 원천이기도 하니 오히려 잘 익었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모과청 만들기 전 끈적한 껍질 세척과 씨 제거 방법

모과청은 껍질째 담그는 경우가 많아서 세척이 가장 중요합니다. 끈적한 유분은 물로만 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아요.
- 베이킹소다를 묻힌 수세미로 표면을 살살 문질러 끈적임을 닦아냅니다.
-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마른 면포로 물기를 완전히 닦습니다. 물기가 남으면 숙성 중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 단단하니 도마에 수건을 깔고, 먼저 반으로 가른 뒤 다시 4등분합니다.
- 가운데 씨와 단단한 심 부분을 칼이나 숟가락으로 깨끗하게 도려냅니다.
- 과육을 얇게 편썰기하거나 채썰기합니다. 얇을수록 진액이 빨리 나와요.
씨는 왜 꼭 빼야 할까요
모과 씨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 있어서 많이 먹으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씨를 넣은 채 청을 담그면 오래 숙성되는 동안 성분이 우러날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씨는 하나도 남기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유자청 만드는 법 설탕 비율, 유자 1kg 기준 계량부터 병 소독까지
모과청 설탕 비율 1:1, 무게별 설탕 양 계산 예시

모과청은 손질을 마친 과육과 설탕을 1:1 무게로 맞추는 게 가장 흔한 방법이에요. 설탕이 너무 적으면 수분이 많은 과육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고, 너무 많으면 진액보다 설탕 덩어리가 남습니다. 꿀이나 요리당을 섞고 싶다면 전체 당 무게를 과육과 같게 맞추면 돼요.
중요한 점은 사 온 무게가 아니라 씨와 심을 뺀 뒤 무게로 계산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울에 과육을 올려 보고 아래처럼 계산해 보세요.
| 손질 후 과육 무게 | 설탕만 쓸 때 | 설탕 + 꿀 섞을 때 | 필요한 병 크기(대략) |
|---|---|---|---|
| 500g | 설탕 500g | 설탕 350g + 꿀 150g | 1L 1개 |
| 1kg | 설탕 1kg | 설탕 700g + 꿀 300g | 2L 1개 |
| 2kg | 설탕 2kg | 설탕 1kg + 요리당 1kg | 2L 2개 |
예를 들어 모과 3개를 손질해 과육이 1.2kg 나왔다면 설탕도 1.2kg을 준비하면 됩니다. 설탕 1kg 한 봉지로는 200g이 모자라니, 맨 위를 덮을 몫까지 생각해 넉넉하게 사 두는 게 좋아요. 병 크기는 과육과 설탕을 합친 양보다 여유 있게 고르고, 숙성 중 진액이 올라올 공간을 남겨 두세요.
모과청 담그는 순서와 숙성 기간
- 유리병은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하거나 소주로 안쪽을 닦아 완전히 말립니다.
- 썬 모과를 볼에 담고 준비한 설탕의 70~80% 정도를 넣어 고루 버무립니다.
- 병에 모과와 설탕을 켜켜이 눌러 담습니다.
- 남겨 둔 설탕으로 맨 위를 두껍게 덮어 공기와 닿는 면을 막습니다.
- 숙성하는 동안에는 뚜껑을 꽉 닫지 말고 살짝 걸쳐 두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둡니다.
- 며칠에 한 번씩 깨끗한 숟가락으로 아래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 녹입니다.
- 약 한 달 지나 진액이 충분히 나오면 소독한 유리병에 옮겨 담고 냉장 보관합니다.
설탕이 녹으며 진액이 생기는 동안 기포가 올라올 수 있어 뚜껑을 완전히 잠그지 않는 거예요. 숙성 기간은 썬 두께와 실내 온도에 따라 달라지니 날짜보다 설탕이 다 녹았는지를 기준으로 보세요.
모과청 보관할 때 주의할 점 체크리스트
- 철제 그릇·뚜껑 피하기: 모과는 유기산이 많아 철제 용기는 쓰지 않는 게 좋아요. 유리병이 가장 무난합니다.
- 젖은 숟가락 금지: 덜어 먹을 때 물기 있는 숟가락을 넣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 표면 곰팡이 확인: 위에 솜털 같은 곰팡이가 피었다면 아깝더라도 먹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 냉장 보관 기간: 공식 기준은 따로 없어서, 옮겨 담은 뒤에는 냉장 보관하며 향과 맛이 변하기 전에 드세요.
- 섭취량 조절: 당이 많은 청이라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고, 신장 질환이 있다면 드시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모과청 만드는 법 자주 묻는 질문
Q. 모과청은 껍질째 담가도 되나요?
A. 네, 껍질에 향이 많아서 보통 껍질째 담가요. 대신 베이킹소다로 끈적한 유분을 충분히 닦아내고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Q. 담그고 바로 먹어도 되나요?
A. 모과는 과육이 단단해서 며칠 만에는 진액이 거의 나오지 않아요. 설탕이 다 녹고 진액이 충분히 생기는 한 달 정도는 기다리는 게 맛이 좋습니다.
Q. 모과청 말고 말려서 차로 마실 수도 있나요?
A. 모과를 2mm 정도로 얇게 썰어 말려 두었다가 생강 한 쪽과 함께 끓여 마시는 방법도 있어요. 설탕을 덜 쓰고 싶은 분에게 맞는 방법입니다.
모과청 설탕 1:1과 씨 제거, 한 달 숙성이 핵심
모과청은 노랗게 익은 모과를 골라 끈적한 껍질을 닦고, 씨와 심을 완전히 도려낸 뒤 과육 무게만큼 설탕을 넣는 것이 기본이에요. 뚜껑을 살짝 열어 서늘한 곳에서 한 달쯤 숙성하고, 소독한 유리병에 옮겨 냉장 보관하면 겨우내 따뜻한 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모과가 많이 나오는 11월 전에 병과 설탕부터 미리 준비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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