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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을 걸어 두고 2~3주쯤 지나면 겉에 하얀 가루가 올라오는 걸 보게 됩니다. 처음 말려 보는 분이라면 "이거 곰팡이 아니야?" 하고 덜컥 걱정이 되죠. 선물로 받은 곶감을 냉동실에서 꺼냈는데 하얗게 변해 있어도 마찬가지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고르게 덮인 하얀 가루는 대부분 곶감이 잘 말랐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비슷해 보여도 진짜 곰팡이인 경우가 있어서, 몇 가지만 확인하면 바로 구분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하얀 가루(시상)와 곰팡이를 모양·색·냄새·촉감으로 구별하는 법, 곰팡이가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말리는 동안과 보관할 때 곰팡이를 막는 습도 관리까지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고르게 덮인 흰 가루는 당분 결정 '시상'이에요
- 솜털·푸른빛·검은 점·역한 냄새면 곰팡이예요
- 곰팡이 핀 곶감은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버리세요
곶감 하얀 가루의 정체, 시상은 곰팡이가 아니에요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감 속에 있던 포도당과 과당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겉으로 나와 굳은 것입니다. 이를 '감 서리'라는 뜻의 시상(枾霜)이라고 부릅니다.
예전부터 시상이 많이 핀 곶감을 상품으로 쳤어요. 당도가 높고 잘 익은 감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얀 가루가 보인다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잘 마르고 숙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곰팡이도 처음엔 하얗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아래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곶감 시상과 곰팡이 구별법, 4가지 기준 비교

모양, 색, 냄새, 촉감 네 가지를 차례로 보면 대부분 구분됩니다.
| 구분 | 시상(당분 결정) | 곰팡이 |
|---|---|---|
| 모양 | 가루처럼 얇고 고르게 퍼짐 | 솜털처럼 뭉치거나 점처럼 피어남 |
| 색 | 흰색~연한 회백색 | 흰 솜털에 푸른빛·검은빛·노란빛이 섞임 |
| 냄새 | 달콤한 감 향 | 퀴퀴하고 역한 냄새 |
| 촉감 | 손으로 비비면 녹거나 끈적해짐 | 보송하게 묻어나거나 표면이 물러짐 |
헷갈릴 때는 손끝으로 문질러 보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 보는 겁니다. 시상은 당분이라 체온에 녹으면서 끈적하게 변하고 달큰한 향이 납니다. 반대로 솜털처럼 일어나거나 냄새가 이상하면 곰팡이로 보는 게 안전해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생강 보관법 적정온도 13℃ 기준, 통생강부터 냉동 보관까지 정리
곶감 곰팡이 상황별 체크리스트와 대처법

집에서 말리는 중이든, 보관하던 곶감이든 아래 순서대로 확인해 보세요.
- 위치 확인: 곶감 전체에 고르게 퍼졌는지, 꼭지 주변·접힌 틈처럼 한 곳에 몰려 있는지 봅니다. 한 곳에 뭉쳐 있으면 곰팡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 색 확인: 흰색 외에 푸른 점, 검은 점, 노란 얼룩이 있으면 곰팡이입니다.
- 냄새 확인: 감 향이 아닌 퀴퀴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습니다.
- 주변 곶감 확인: 곰팡이가 하나라도 나왔다면 같이 걸어 둔 곶감, 같은 통에 담긴 곶감도 모두 살펴봅니다.
| 상황 | 판단 | 대처 |
|---|---|---|
| 전체에 얇은 흰 가루, 감 향 | 시상 | 그대로 먹거나 보관 |
| 꼭지·틈에 흰 솜털 뭉침 | 곰팡이 의심 | 해당 곶감은 버리고 주변 확인 |
| 푸른·검은·노란 점 | 곰팡이 | 통째로 폐기 |
| 겉이 물러지고 끈적한 진물 | 건조 실패·부패 의심 | 먹지 말고 건조 환경 점검 |
곰팡이 핀 곶감, 그 부분만 떼고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아까운 마음에 곰팡이 핀 부분만 떼어 내고 먹고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를 제거해도 포자와 곰팡이독소가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건조과일은 곰팡이독소 가운데 오크라톡신 A에 오염될 수 있는 식품으로 꼽힙니다.
곰팡이독소는 열에 강해서 굽거나 쪄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곰팡이가 의심되는 곶감은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곶감을 데쳐서 다시 말리거나 씻어서 먹는 방법도 권하지 않아요.
곶감 말릴 때 곰팡이 막는 습도 관리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할 때 잘 자랍니다. 곶감 주산지인 상주에서는 건조장 실내 습도를 65% 이하로 유지하고,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엔 열풍기·선풍기를 돌려 습도를 낮춥니다. 집에서 말릴 때도 이 기준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 베란다에 습도계를 하나 두고 65%를 넘는 날은 창문을 닫고 선풍기로 바람을 돌려 주세요.
- 곶감끼리 서로 닿지 않게 간격을 두고 걸어야 틈에 습기가 고이지 않습니다.
- 말리기 전에 걸이·채반·선풍기 날개의 먼지를 닦아 두면 오염을 줄일 수 있어요.
- 비 예보가 며칠 이어지면 실내로 옮기거나 제습기를 함께 쓰는 게 안전합니다.
곶감 보관법, 곰팡이 없이 오래 두는 요령
다 말린 곶감은 상온에 오래 두면 습기를 먹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바로 먹을 양만 서늘한 곳에 두고, 나머지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나눠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식약처는 곰팡이독소를 막으려면 식품을 온도 10~15℃,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하고, 개봉한 뒤에는 밀봉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곶감도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두면 꺼낼 때마다 전체가 습기를 먹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냉동 보관 기간은 제품마다 다르니 포장에 적힌 기준을 확인하세요.
곶감 곰팡이 하얀 가루 자주 묻는 질문
Q. 곶감 하얀 가루 먹어도 되나요?
A. 고르게 퍼진 가루이고 감 향이 난다면 당분이 굳은 시상이라 그대로 드셔도 됩니다. 솜털 모양이거나 색이 섞여 있으면 먹지 마세요.
Q. 시상이 안 생긴 곶감은 덜 마른 건가요?
A. 시상은 건조와 숙성이 진행되면서 올라오는 것이라 반건시처럼 촉촉하게 말린 곶감은 거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시상이 없다고 상한 것은 아니니 말랑함과 냄새로 상태를 판단하세요.
Q. 냉동실에서 꺼낸 곶감이 하얗게 변했어요.
A. 고르게 하얗다면 시상이거나 얼었던 표면일 가능성이 큽니다. 해동 후 냄새와 색을 확인하고, 푸른 점이나 역한 냄새가 있으면 버리세요.
곶감 곰팡이 구별법, 가루·색·냄새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곶감 하얀 가루가 고르게 퍼져 있고 감 향이 나면 시상, 솜털처럼 뭉치거나 푸른·검은 점과 역한 냄새가 있으면 곰팡이입니다. 곰팡이가 의심되면 떼어 내지 말고 통째로 버리는 게 안전해요. 말릴 때는 습도 65% 이하, 보관은 소분해서 밀폐 냉동,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곰팡이 걱정은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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