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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고구마를 박스째 사 두면 생각보다 빨리 줄지 않습니다. 쪄 먹고 구워 먹다 보면 금방 질리고, 남은 고구마는 싹이 날까 신경 쓰이죠. 이럴 때 가장 많이 찾는 방법이 고구마말랭이입니다. 쫀득하게 말려 두면 아이 간식으로도, 출출할 때 하나씩 꺼내 먹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려고 하면 몇 분 쪄야 하는지, 건조기는 몇 도에 몇 시간 돌려야 하는지부터 헷갈립니다. 너무 말리면 딱딱해지고, 덜 말리면 금방 상할까 걱정되고요.
이 글에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구마 고르는 법, 찌는 시간, 자르는 두께, 건조기 온도별 시간, 건조기 없이 만드는 방법, 보관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시작 시각만 정하면 언제 완성되는지 계산하는 예시도 넣어 두었습니다.
핵심 요약
- 찌기: 센 불 10분 + 중불 15분 + 뜸 5분, 80%만 익히기
- 건조기: 60도 6시간 · 65도 5시간 · 70도 6~8시간
- 다 만든 말랭이는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이 안전
고구마말랭이 만들기 전, 고구마는 수확 후 한 달 지난 것이 달다

고구마는 품종과 심는 시기에 따라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수확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고구마는 저장 30일이 지나면서 전분이 줄고 당 성분이 늘어 단맛이 깊어집니다. 꿀고구마형 소담미는 30일 저장 후 과당·포도당이 약 2배, 감미도가 1.7배로 올랐고, 호박고구마형 호풍미는 같은 기간 감미도가 2배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 캔 고구마보다 11월 이후 집에서 한동안 보관한 고구마로 말랭이를 만들면 단맛이 더 잘 납니다. 저장할 때는 농가 기준처럼 13도 안팎의 서늘한 곳이 좋고, 너무 추운 곳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말랭이에 잘 맞는 고구마 종류
- 호박고구마(호풍미 등): 수분이 많아 쫀득하고 색이 진합니다. 찌는 시간은 조금 짧게 잡습니다.
- 꿀고구마(소담미 등): 당도가 높아 말렸을 때 달콤한 맛이 강합니다.
- 밤고구마(진율미 등): 포슬포슬해 자를 때 잘 부서질 수 있으니 덜 익혀 자르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이 고구마 11개 품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소담미·단자미·호풍미가 쫀득한 말랭이 식감을 내기에 적합한 품종으로 꼽혔습니다.
고구마말랭이 찌는 시간과 자르는 두께

말랭이 식감의 절반은 찌는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가정 레시피에서 많이 쓰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껍질째 찌거나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준비합니다.
- 찜기에 올려 센 불 10분 → 중불 15분 → 불 끄고 뜸 5분을 들입니다. 크기와 양, 품종에 따라 시간은 조금씩 조절합니다.
- 완전히 푹 익은 상태를 100이라 하면 80 정도만 익히는 것이 요령입니다. 젓가락이 약간 힘을 줘야 들어가는 정도면 됩니다.
- 뜨거울 때 자르면 부서지므로 완전히 식힌 뒤 자릅니다.
- 길쭉하게 1~1.5cm 너비로 잘라 채반에 겹치지 않게 펼칩니다.
찜기가 없다면 전자레인지로 익혀도 됩니다. 내열 그릇에 담아 7분 정도 돌린 뒤 위치를 한 번 섞고 3분 더 돌리면 비교적 고르게 익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감말랭이 만드는 법, 건조기 온도 60~70도·시간·냉동 보관 정리
고구마말랭이 건조기 온도와 시간, 식감별 비교

식품건조기를 쓸 때는 온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집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조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조 온도 | 건조 시간 | 이런 분께 |
|---|---|---|
| 60도 | 약 6시간 | 천천히 말려 촉촉함을 남기고 싶을 때 |
| 65도 | 약 5시간 | 겉은 쫀득, 속은 살짝 덜 마른 반건조 냉동 간식용 |
| 70도 | 6~8시간 | 더 쫄깃하고 단단한 말랭이를 원할 때 |
시간은 고구마 크기와 두께, 익힌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간에 2~3시간쯤 지났을 때 채반 위아래를 바꿔 주면 고르게 마릅니다. 처음 만든다면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일찍 하나 꺼내 식혀 보고 식감을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따뜻할 때는 말랑해도 식으면 더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완성 시각 계산해 보기
저녁에 시작해 아침에 꺼내고 싶다면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 보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7시에 찌기 시작하면 찌기·뜸 30분, 식히기 약 1시간, 자르고 펼치기 30분을 더해 밤 9시쯤 건조기를 켤 수 있습니다. 여기에 70도 7시간을 돌리면 새벽 4시, 60도 6시간이면 새벽 3시에 끝납니다. 아침 7시쯤 꺼내고 싶다면 밤 9시가 아니라 자정 무렵에 건조를 시작하거나, 건조기 타이머를 활용하면 됩니다.
건조기 없이 고구마말랭이 만드는 법 3가지
베란다 자연 건조
채반에 펼쳐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두면 3~4일 정도면 말랑하게 마릅니다. 햇볕과 통풍이 좋은 날을 고르고, 먼지나 벌레가 앉지 않도록 망을 덮어 두면 좋습니다.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이 이어지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날씨를 꼭 확인하세요.
에어프라이어
자른 고구마를 겹치지 않게 넣고 180도에서 10분 안팎으로 구우면 겉면이 꾸덕한 군고구마 말랭이 느낌이 납니다. 제품마다 화력이 달라 중간에 한 번 열어 상태를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래 보관하는 용도보다는 바로 먹을 간식에 가깝습니다.
전자레인지
찌는 단계를 전자레인지로 대신하면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다만 전자레인지만으로 완전히 말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익힌 뒤 자연 건조나 에어프라이어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구마말랭이 실패하지 않는 상황별 체크리스트
- 딱딱하게 굳었다 → 너무 오래 말렸거나 온도가 높았던 경우입니다. 다음에는 60~65도로 낮추고 1시간 일찍 확인하세요.
- 자를 때 부서진다 → 너무 푹 익혔거나 덜 식은 상태에서 자른 경우입니다. 80%만 익히고 완전히 식혀서 자르세요.
- 겉은 마르고 속은 축축하다 → 두께가 두꺼웠을 수 있습니다. 1~1.5cm 너비를 지키고 채반 위치를 바꿔 주세요.
- 단맛이 약하다 → 수확 직후 고구마일 수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서늘하게 보관한 뒤 만들면 단맛이 올라옵니다.
- 군데군데 덜 마른다 → 채반에 조각이 겹쳐 있었는지 확인하세요.
고구마말랭이 보관법,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를 생으로 잘라 말려도 되나요?
A. 가정 레시피는 대부분 쪄서 익힌 뒤 말리는 방식을 씁니다. 익혀야 전분이 단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도 기존 말랭이는 고구마를 쪄서 그대로 말리는 방식으로 소개됩니다.
Q. 다 만든 고구마말랭이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A. 반건조로 촉촉하게 만든 말랭이는 수분이 남아 있어 상온에 오래 두기보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먹을 만큼만 꺼내 두면 살짝 언 상태로도 쫀득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상온 보관 기간은 건조 정도와 집 환경에 따라 달라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건조기 온도를 70도 넘게 올려도 되나요?
A. 빨리 말리려고 온도를 높이면 겉만 먼저 굳고 속은 덜 마르기 쉽습니다. 가정에서는 60~70도 범위에서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사용하는 건조기 설명서의 권장 온도도 함께 확인하세요.
고구마말랭이 만들기, 80% 찌고 60~70도로 말리면 된다
고구마말랭이는 한 달쯤 보관해 단맛이 오른 고구마를 80%만 익혀 식힌 뒤 1~1.5cm 너비로 자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건조기는 60도 6시간, 65도 5시간, 70도 6~8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중간에 채반을 바꿔 주세요. 다 만든 말랭이는 소분해 냉동해 두면 겨울 내내 꺼내 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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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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